써니유호정,진희경,고수희 / 강형철
나의 점수 : ★★★★
개인의 역사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창 시절이라는 청춘의 한 장을 기록했을 뿐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금주까지 전국 7백만 !!!
입소문으로 좋은 영화라는 것을 익히 들었던 터였지만
중심 상영관에서 하위 상영관으로 내려가서 볼까 말까
망설이던 차에 더위도 식힐겸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7시 30분이라는 경이(?)적인 시간대에 전석 매진!!!
헉!! 소리 나더군요. 지난 번의 해리포터 최종화를 볼 때,
맨 앞좌석이었는데 그나마 이번엔 앞에서 세 번째,
그리고, 자막을 읽을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는 것이 위안이었을까요?
영화는 '현재'를 사는 아줌마에서 시작합니다.
과거 학창 시철에 안 놀아 본 사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회상 장면들.
영화 속 주인공들과 비슷하게 80년대 중고교를 보낸 386세대로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픔과 상처를 경쾌하게 풀어가는 장면들의 연속.
실제로 제 개인을 돌아봐도
학창 시절을 보내고 어언 25년 정도 흐른
지금까지 친구들의 인생 여정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영화 속에서와 같이 다소 극적(?)이랄 것 까지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한 친구는 실제로 벌써 세상을 떠났지요. 벌써 5년 정도 전의 일인가 봅니다.
사십대. 불혹이라 불리우는 나이.
어느 정도 자신만의 생활이 완성되어 있을 나이?
10대에는 대학을 꿈꾸고,
20대에는 멋진 대학 생활과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을 꿈꾸고,
30대에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꾸다가
40대에 돌아보면서 자신이 그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이 무언지 회의가 들지요.
주인공은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역사가 있었음을 망각하고 살아왔노라고...
아내와 엄마, 며느리로 살다가 잊어버린 자신만의 역사 만들기.
그러나, 이제는 압니다.
가족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가족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하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인생이란 허울 속에서
이리 저리 부딪히며 소모되고 허약해져 온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것도
자기 자신 뿐입니다.
친구가 있어서 좋습니다.
과거의 학창 시절을 돌아 보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의 역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임을 압니다.
우리 모두 살아가는 매 순간 순간,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같은 하늘 아래의 모든 사람들과
이 아름다운 날을 향유 해야겠습니다.
[추가]
영화 설정이나 내용 중에 코믹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장면#1]
써니의 허슬(?)
- 이 춤이 허슬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80년대에 디스코와 함께 단체로 추는 허슬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5학년 체육 대회인가에서 허슬을 췄었습니다. ㅎㅎ
[장면#2]
복고 소품들
- 흔들어 주세요 써니텐, 스펙스 신발, 나이키 등.
당시엔 나이키 신발이 워낙 인기 '명품' 이라서 너도 나도
이런 신발 신고 싶어서 부모님을 졸랐던 기억이 납니다.
교회 같이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장소에서
나이키는 거의 다른 사람이 신발을 바꿔 신고 가는 경우가 많았죠.
그 때 나이키에 못매던 습관이 현재의 명품 선호로 이어진 것 같네요.
수입이 늘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가격도 올라가지요.
[장면#3]
소피 마르소의 <라 붐>-<Reality>
당시에 가장 인기 있었던 영화 배우는 소피 마르소와 피비 케이츠, 브룩 쉴즈 등이었습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여신' !!
그리고, 소피가 주연한 영화인 '라 붐' (아마, 파티라는 뜻으로 아는데...) 에서의
Reality 가 유명했는데 이 노래가 영화에서 나올 때마다 왜 그리 웃기는지...
이 장면은 거의 그대로 가져다 써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장면#4]
7공주
- 학창시절에는 꼬옥 등장하는 7공주파...
게다가, 면도날을 껌 대신 씹어댔다는 전설.. (허억~~)
우리 때도 7공주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한 번도 본적이 없다는...
7공주가 무서운 것은 7공주 자체가 아니라
그녀들의 남친들 때문이었습니다. ㅎㅎㅎ
7공주에게 잘못 보이면 7공주+남친들에게 집단으로...
상상이 더 무서움을 자극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 많이 웃어서 옆 분(여성 분이 몰입해서 보시던데) 몰입에
방해한 것은 아닌지 조금 미안합니다. ㅋㅋㅋ
좋은 영화임엔 틀림 없네요.